[2021 월드 서밋] 세션5 - 마리아 청 교수

사무국
2022-01-05


세션5 강제 장기적출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2021년 9월 25일(토) 21:00~23:30 (한국시간)


마리아 청(Maria Cheung)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부학장 


이러한 중요한 세계 정상 회의에서 발언하게 된 점 감사드립니다. 이 세션에서 저는 강제 장기적출의 가장 큰 피해자 집단인 파룬궁의 입장에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15년에 걸쳐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았을 때, 중국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장기 이식 산업에 있어서 평화적인 수련 집단인 파룬궁이 중국공산당의 주요한 표적이 되어 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결론은 2020년 중국 양심수의 강제 장기적출에 대한 독립재판소에서도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잔혹 행위가 반인류적 범죄행위라는 사실은 널리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파룬궁 수련인들을 물리적이고 동시에 비물리적으로 파괴한 집단 학살이라고 주장합니다. 저와 저의 공동저자들은 이것을 20년 넘게 큰 주목 없이 숨겨져 있는 냉혹한 집단학살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보호 집단을 은밀히 살해하는 현상을 반영하는데, 다시 말해 집단을 천천히 몰살시키는 과정을 거쳐 집단 학살이 일어납니다. 대중들은 폭력적인 죽음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집단 학살’이라는 단어는 1944년 라파엘 렘킨이 창안했는데, 그는 이것을 집단 자체를 말살시킬 목적으로 민족 집단의 삶의 본질적 토대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행동을 조합한 계획”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가 내린 집단 학살의 정의는 실제로 최근 문화적 집단 학살과 관련된 학계에서 가리키는 신체적 파괴의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렘킨이 언급한 사회적 또는 종교적 집단의 구성원이란 공통의 양심이 존재함을 말하며, 공유된 사고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집단의 실재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문화적 집단 학살에서, 공통의 양심을 파괴는 집단의 진정한 본질이자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파룬궁의 경우, 중국공산당이 파괴하려는 표적은 바로 파룬궁 집단의 정신 또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1948년 집단 학살 협약 제2조를 보면, 4개의 규정된 그룹(국가, 민족, 인종, 종교) 중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을 집단 학살의 특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파룬궁 수련(혹은 파룬따파)은 5개 세트의 온화한 기공 수련과 함께 진(眞), 선(善), 인(忍) 원칙을 지지하는 평화로운 영적 수행입니다. 이 영적 수행은 서구의 종교 패러다임에 부합하기 때문에, 서구의 법적 틀은 파룬궁을 종교 보호 집단으로 간주합니다.

90년대 중반 중국에서 파룬궁의 인기와 기하급수적 성장은 중국공산당 당원을 능가하는 숫자로, 마르크스주의에 기반을 둔 레닌 스타일 이데올로기를 가진 중국공산당에 도덕 및 문화적 위협처럼 보였습니다. 1999년 7월 장쩌민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공식적으로 파룬궁 제거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 대규모 당 회의를 통해 구두로 명령을 내리거나, 파룬궁을 전면적으로 제거할 것을 각급마다 명령하는 정부의 지시가 많았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의 법리에 따르면, 집단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는 저지른 잔학 행위의 규모와 성격, 영향을 받은 집단 구성원의 수, 표적 집단 구성원에 대한 경멸적인 언어의 사용, 혹은 희생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표적화 등과 같은 요인에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중국의 파룬궁 제거 캠페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문화대혁명 이후로 볼 수 없었던 흉포와 함께 시작되었던, 초기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은 파룬궁의 회복력과 저항으로 인해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공산당은 강제 철회와 물리적 파괴라는 확장된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파룬궁을 파괴하려는 의도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이념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념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렘킨의 틀에 따르면, 개인 집단(파룬궁)은 이 집단의 특정한 핵심 신념, 헌신, 그리고 물리적 및 비물리적 수단을 통해 수행되는 관행들로 정의됩니다. 강제 장기적출은 그것 중 수익적 동기가 수반된 물리적 측면입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의 파룬궁을 궁극적으로 파괴하려는 것은 육체 자체가 아니라 진선인이라는 집단적인 양심이고, 이러한 삶의 방식과 정체성으로 나타나는 사상과 문화가 바로 중국공산당의 실제 제거 대상인 것입니다.

파룬궁 정보센터는 1999년 이후로 최소 수백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에단 구트만의 설문 기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중반 특정 시점에 거의 50만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흔히 강제 노동 수용소로 알려진 노동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으며 구금되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박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룬궁(파룬따파) 수련인들은 보통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위 ‘교화’를 위해 610 사무실에 의해 강제 노동 시설이나 일명 법률 교육 센터인 세뇌 센터로 보내지지만, 실제로 그들이 겪는 것은 이러한 국영 기관에서 신체적 및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박해 메커니즘은 구조화되고 정부 및 공산당 계층과 통합되어 있습니다. 610 사무국은 정부의 모든 수준에서 집권 공산당의 명령을 이행하는 게슈타포 외부 법인이며, 재판을 필요로 하지 않고 파룬궁 수련인들을 구금하고 세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운영과 관련 있는 지휘 체계의 핵심 부분입니다. (중국 장기 적출 연구 센터에서 발표한 다음과 같은 지휘 체계 표에서 이 복잡한 관계를 보십시오.)

구금된 파룬궁 피해자들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강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급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하루 16시간 일하며 많은 경우 보호 장치도 없이 유독성 원료를 사용합니다.

이 피해자들이 지칠 때쯤이면, 그들은 영적 수행을 포기하겠다고 강제로 서명하게 됩니다. 피해자들은 잠도 못 자고, 파룬궁을 비방하고 악마화하는 반파룬궁 선전 영화나 문헌을 끊임없이 보게 됨으로써 이념적으로 개종을 당합니다. 수련인들이 스스로 의지를 깨뜨려서 신념을 내려놓게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훈련된 심리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감금 수용소에서 개종률에 대한 할당이 설정됩니다. 파룬궁 수련인들이 신념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들은 고문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게 됩니다. 강제 장기적출에 관한 15년 동안의 연구에서, 파룬궁 수련인들이 혈액 샘플링 및 EKG 등과 같은 특정 신체검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차가 중국의 수익성 있는 이식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강제 장기적출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을 하던 난민들이 겪은 고문에 대해 3개국에서 조사한 저의 최근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약 75%가 그들이 중국에 구금되어 있었을 때 강제 장기적출에 대한 선별 절차의 대상이었습니다.

강제 장기적출 및 고문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 이것은 신체 파괴입니다. (영적 수행을 포기하겠다고) 서약서에 서명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영적 및 사회적 죽음입니다. 클라우디아 카드는 사회적 죽음을 사회적 활력의 상실, 즉 정체성 상실과 그에 따른 자신의 존재 의미의 상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파룬궁 수련인인 응답자들은 그들이 철회에 서명한 후 경험한 공허함에 대해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 주요 부분이 죽은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집에 갈 수 있지만, 그것이 그들이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끊임없이 중국공산당 조직의 일선 관료들에 의해 감시받고 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합니다. 파룬궁을 악마화하고 비인간적으로 만들려는 중국공산당의 조직적인 선전 활동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증오의 대상이 되었고, 가족, 이웃, 그리고 신뢰했던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물리적 학살과 달리 사회적 죽음과 영적인 죽음은 조용하고 무혈이지만, (파룬궁의) 제거를 추구하면서 유사하고 엄청난 효과를 냅니다. 이러한 것들이 집단 학살의 악을 이해하는 데 중심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물리적 또는 비물리적 파괴 수단은 진행중인 대량 학살에 대한 대중의 인식 없이 은폐되고 눈에 띄지 않으며 정상화된 방식으로 파룬궁 피해자 집단을 궁극적으로 전멸시킵니다.

이 선전 전략은 주류 사회가 이 그룹(파룬궁)의 존재를 무시하고 거부하도록 하고, 그들을 제거해야 할 종양이나 바이러스와 같이 보게 합니다. 이러한 정상화의 결과는 중국과 국제 사회 대중의 무관심입니다. 이것은 냉혹한 집단 학살, 즉 20년 이상 전개되고 유지될 수 있는 소모전에 의한 집단 학살의 환경을 조성합니다.

***

여기서 잠시 멈춰봅시다. 왜 중국공산당은 평화로운 영적 집단의 존재 기반을 약화하고 궁극적으로 집단을 파괴하기 위해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자원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까? 이 가정을 집단 학살의 관점에서 고려해 보십시오. 파룬궁이 문화적 우위를 훼손하고 이에 따라 중국공산당의 패권 정치 권력과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인식되는 대안적 의미의 중심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파이어스타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단 학살은 피해자들을 무(無)로, 생존자들을 무인(無人)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2011) “집단 학살이라는 사회적 관행은 사회 상당 부분을 죽임으로써 자율과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 관계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테러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 모델을 창출하려고 합니다.”

1949년 중국 통치 이후 중국공산당이 시민들에게 한 일의 궤적을 보면, 중국공산당은 티베트인이든, 위구르인이든, 비정통 기독교인이든, 또는 파룬궁이든 가릴 것 없이 집단 학살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는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시민이 사회 구조, 궁극적으로 중국 인민의 마음을 지배하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패권에 포섭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정복의 시도는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처럼 더 미묘한 방법의 장기 확장과 지배를 통해 세계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결론

재정적 동기가 더해져서, 강제 장기적출은 사상적인 파룬궁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최종 해결책으로 발전했습니다. 파룬궁 제거 운동은 독단적인 구금, 참혹한 고문, 비사법적 살인, 은폐하에 강제 장기 적출을 포함하는 국가가 승인한 극악무도한 사례입니다.

우리는 무관심과 무지라는 그늘 아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생자 그룹을 전멸시키려는 전체주의 정권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 집단이나 중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시민에 문제이기도 합니다.

집단 학살의 범주 내에서 이 정도의 범죄를 다루는 것은 인류에게 달려있습니다. 의미 있는 조처를 하지 않고 학문적 관심으로만 논의할 수는 없습니다. 이 보편적 선언은 행동의 중요한 단계이며 더 많은 것이 뒤따라야 합니다.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주제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집단 학살 연구의 국제 저널에 저와 제 그룹이 게재한 기사 ‘Cold Genocide’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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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집단 학살 연구의 국제 저널에 저와 제 그룹이 게재한 기사 ‘Cold Genocide’를 참조하십시오. 우리는 냉혹한 집단 학살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자 집단을 전멸시키는 데 있어 다차원적이고 파악하기 어려우며 정규화된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집단 학살의 범주 내에서 이 정도의 범죄를 다루는 것은 인류에게 달려 있습니다. 집단 학살을 막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단지 앉아서 논의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의 시민 사회는 자초한 문명의 시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 반인륜적인 범죄로부터 자정하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까, 아니면 결국 문명이 상징하는, 신성하게 여겨지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소멸시키는 일에 굴복할 것입니까?


월드서밋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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